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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프롤로그

전세계 와인 탐방기 블로그 프롤로그(블로그 소개글)

2021. 1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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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과는 너무나도 달랐던 현실,

학교를 졸업하고, 군대를 마쳤을 당시 내 나이 스물여덟, 내가 이전까지 하고 싶었던 일이라고 착각했던 내 전공을 살려서 직장 생활을 시작해 보니 이것만큼 싫어했던 게 있었나 싶었다.

일을 시작하기 전의 내 모습을 상상하였을 때는, 검은색 정장을 입은 뻔지르르한 겉모습으로, 외국어로 외국 손님을 응대하며, 가끔은 손님들과 농담도 할 줄 아는 굉장히 스마트하며, 전문성 있는 직군에 속할 것 같았다. 하지만, 현실은 그냥 외국어를 할 줄 아는 겉만 뻔지르르한 현대판 노예에 불과했다.

노력의 보상이 아닌, '현타감'으로 인한 고통,

사실 나는 이러한 현실을 간과한 채, 이쪽 일을 하기 위해 머나먼 타지에서 유학까지 하고 왔다.

알다시피, 유학이 나만 고생하고, '값진 경험이었다' 하고 끝나면 정말 좋겠지만, 어마어마한 유학비용을 감당해야 하며, 이를 뒷받침해주신 부모님의 등골을 5~6년 동안 빼먹는 불효의 끝을 달렸다. 이 뿐만이 아니라, 일을 시작하면서 느낀 현실과 이상과의 괴리감에서 오는 '현타감'은 내면의 나를 계속 갉아먹기 시작했다. 물론, 외국에 나가 공부를 해보고 싶은 욕심을 기반으로 덜컥 특정 직군을 선택을 하기보단, 이 산업을 선택하기 전, 좀 더 알아보고, 탐구를 했었어야 했다는 걸 이제는 너무나도 잘 안다. 하지만, 한국 교육이 직업 선택에 있어 사전에 충분한 지식과 간접적인 경험을 제공해 주는 시스템을 갖고 있지는 않다고 나는 생각한다. 또한, 사춘기 시절 기숙사에서 사는 청소년의 입장에서는 장밋빛 미래만 생각하며 인터넷에서 검색만 몇 번 해보고 직군을 결정하는 게 대부분의 한국 청소년들이 직업을 선택함에 있어 처한 현실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와서 교육 시스템을 비판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단지 내가 직업을 선택할 때, 저런 배경이 있었고, 저런 사고방식으로 직업을 선택을 하였고, 이런 결과가 나왔다.

결국, 내가 내렸던 선택은 아웃풋이 인풋 대비 정말 비 효율적이었고, 20대 후반에 이 사실을 깨닫고, 인정해야 하는 현실이 너무 고통스러웠다. '조금만 더 버텨보자', '더러워도 참아보자'라고 억지로 자기 최면을 하고, 어떻게 해서든 스트레스를 덜 받기 위해 나 자신에게 '괜찮다'라고 위로를 하였지만, 그럴수록 더욱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나는 피폐해져만 갔다. 이전에 내가 학부생 때를 회상해 보면, 전공 과목이 너무 재미있어서, 특정 과목에서는 현지인을 제치고 최우수 성적을 받기도 하고, 더 잘하고 싶은 마음에 주말에는 도서관에 자의적으로 나가 공부를 하며, 남들 놀 때, 몇 배로 공부할 정도로 열정을 쏟아부었다. 그렇지만, 분명 공부한 내용에는 이런 현실에 대해서 공부해 본 적은 없었다. 이런 과정 속에서 나는 늦은 나이에 방황을 하기 시작하였다.

고민,

이때부터 '무엇을 하면 좋을까?'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기 시작하였다.

먼저 나만 이렇게 생각을 할까? 남들은 처음부터 직종 선택을 잘 했거나, 혹은, 자신이 선택한 직종이 우연히 자신의 적성에 맞아서 나와 같은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고, 주변 사람들에게도 물어보고, 대화를 나눠 보았다. 그 결과, 자신이 원하는 사업을 하는 이 몇 명을 제외하고는 정말 많은 사람이 나와 같은 혹은 비슷한 처지에 놓여서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고, '남들도 크게 다르지 않구나'라고 느꼈다. 아마 누구에게나 딱 맞는 직업은 없고, 어떤 직종에 속하든 각자만의 고민과 고통은 있다고 느껴졌다. '어쩌면, 내가 집중해야 할 것은 직업과 여기서 오는 스트레스들이 아니라, 이러한 스트레스 혹은 생각들을 날려버릴 수 있는 혹은, 내가 너무 몰두를 하게 되어, 이러한 스트레스를 잊게 만드는 '내가 관심 있는 것'이지 않을까?'라고 생각하였다.

나에게 조금더 집중 그리고, 블로그 시작

'그래, 나에게 조금 더 집중해야 할 시간이 온 것 같다'라고 생각이 되었다. 이 기회를 빌려 조금 더 나에게 집중해 보고, 나의 기호를 파악하는 시간으로 만들자라고 생각했다.

그렇다면, 현재 직장인인 내 신분에서 생각했던 나의 기호를 파악하는 방법은 뭐가 있을까?

1. 돈이 들어도, 감당할 만한 범위 내에서 실제로 해보고 싶었던 일들을 일일 체험 형식으로 체험을 해 볼 수도 있겠고,

2. 돈이 들지 않는 범위 내에서 무엇이든 시도를 무한정 해볼 수 있겠지.

나는 이전부터 블로그에 비공개로 글을 올리며 생각 정리를 하던 습관이 있는데, 우선 '내가 경제적으로나, 물리적으로 크게 여유가 나지 않으니, 내가 좋아하는 주제에 관하여 블로그에 글을 올리면서 취미활동을 시작해 보는 건 어떨까?'라는 결론에 이르렀고, 이런 취미를 꾸준하게 혹은 더 관심이 가면 좀 더 심화 및 확장을 시켜보면 어떨지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해서 현재 블로그를 개설하게 되었다.

 

블로그 주제,

해외 유학 시절부터 현재까지 내가 가장 관심이 있었던 분야는 경영학과 와인이었다. 경영학과 관련해서는 현재 주식투자를 하고 있고, 나머지 와인에 관해서는 뚜렷한 관련 활동을 하지 않고 있었으므로, '와인 리뷰를 해 보면서 와인에 대해 조금 더 알아보는 게 어떨까?'라고 해서 와인을 주제로 선정하게 되었다.

 

컨셉,

먼저 마트 와인 도장깨기를 컨셉으로 잡고 시작하려 하였으나, 와인리뷰로 선회 하였다. 

 

초기 컨셉 이유와 변경 이유,

'먼저 사람들이 와인을 주로 어디서 접할까?'라는 물음에서 고민을 시작하였다. 와인을 접할 수 있는 방법은 다양했다. 와인 전문 판매점, 인터넷 주문, 박람회, 페스티벌, 편의점, 마트 등등.. 나는 이런 방법들을 떠올리면서 자연스럽게 '과연, 국내 거주하는 사람들 중,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와인 전문 판매점에 가서 와인을 고를까?' 혹은, '박람회 같은 곳에 가서 시음을 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결국, 평범한 직장인 혹은 일반 사람이 와인을 접하기 가장 쉬운 장소는 편의점과 마트라는 결론을 도출하게 되었다. 이러한 이유로 내 주 컨텐츠를 마트와 엮었고, 마트와인을 중점적으로 마셔보고, 리뷰를 남기는 컨텐츠를 제작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블로그를 시작하기 전, 사전조사를 하고, 실제로 와인을 구매하면서 컨텐츠 구상을 하고 나니, 마트의 와인 컬렉션도 굉장히 제한적이었고, 조금 더 광범위한 와인 판매점에서 와인리뷰를 해 보자라고 결심하였다.

 

목표,

와인을 어느 곳, 어느 때라도 가서 구매를 해야 할 상황이 생기면 누구든지 굉장히 고민에 빠지게 되는 건 사실이다. 물론, 현재 나도 그렇다. 와인을 결정할 때, 이러한 애로사항을 줄여주기 위해서 정보를 제공하는 게 블로그 글 작성의 목표이다. 아직은 블로그를 제대로 시작하지도 않았지만, 내 블로그가 성장을 많이 한다면, 정보제공에서 더 나아가 와인 단체 시음회도 주기적으로 이웃님들을 대상으로 가져보고 싶다.(물론,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다.. 하하)

더 큰 의미에서는 이러한 활동을 하면서, 나의 기호를 찾아가는 게 목표다.

 

 

글을 읽어보시는 입장에서 관심도 없고, 하나도 흥미롭지 않은 한 사람의 생각을 구구절절 써놓은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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